<앵커>
부산에서는 여고생이 학원 수업을 받다가 감염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미룬 상태지만, 학원들은 휴원을 하지 않는 곳도 많아서 안 그래도 걱정이었는데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의 한 영어학원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 학원 강사에게 1대1 수업을 받은 여고생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 수업이 있었는데 강사는 사흘 뒤에, 여고생은 1주일 뒤에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고생은 학원을 다녀온 뒤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났고 다른 수학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원 감염 우려가 현실화된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는 개학을 2주나 연기했지만, 학원가는 지난주 휴원을 끝내고 정상 운영하는 곳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전국적으로 절반 가까운 학원과 교습소가 휴원에 동참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문을 연 학원이 40% 늘어 10곳 중 7~8곳이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있지만 법적으로 정부가 사립학원에 휴원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학원들도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장기간 휴원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입시학원장 : 건물에 대한 임대료를 조금 인하한다든지. 강사분들에게 페이(급여)를 지급해야 되는 부분을 (지원해줘야.)]
전국 7개 시도 교육감들은 개학 연기에 효과를 보려면 학원도 동참해야 한다며 휴원하는 학원들의 피해보전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정경문,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