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중국 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신천지 실태를 추적해온 한 연구자는 이 신문에 "중국 당국이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일부 신도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이 연구자는 전했습니다.
이 연구자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있는 신천지 신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신도들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내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신도 중 몇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신천지 신도인 28세 유치원 교사와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내 신천지 신도가 2만여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도 200여 명의 신도가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깨달은 후에야 신도 모임을 중단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 연구자는 "이번 조사는 1월에 열린 신천지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과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 때 한국을 방문한 신도들이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31일 사망했으며, 이번 달 2일까지 이 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내 신천지 고위직과 밀접한 관계라는 한 소식통은 신천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신천지가 중국 내 2만여 명 신도에 더해 올해 중국에서 3만 명의 교인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 모든 종교 집회의 중단을 명령했지만, 비공식 교회를 포함한 일부 교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