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필리핀 바콜로드시 관공서에서 남녀 220쌍이 모여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최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예방 조치를 강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석자 전원에게 최근 14일 이내의 해외여행 기록을 제출받았고, 당일에는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입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존 폴 씨는 "마스크를 쓰고 키스를 하니 느낌이 색달랐지만,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사망자는 1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해당 소식을 한국의 통일교 사례와 함께 보도했습니다. 통일교는 앞서 지난 7일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64개국 미혼 남녀 6,000쌍, 기혼 남녀 9,000쌍 등 3만여 명이 참석하는 합동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종교는 신자들끼리만 결혼할 수 있어 대다수가 국제결혼을 하는 가운데 통일교 측은 당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었음에도 일정의 변경 없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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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acolod City PI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