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권 기자, 올해가 가기 전에 미리 챙겨두면 좋을 연말정산 오늘(18일) 그 마지막 시간이죠?
<기자>
네. 올해 꼭 해둬야 하는 것들만 올해는 마지막으로 오늘 말씀드립니다. 절세를 하려면 일단 올해 안에 나라에 알려둬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새 12월에도 결혼 참 많이 하죠. 연초 결혼도 있고요. 그런데 제 주변을 봐도 연말 결혼식을 하면 준비하고 신혼여행 다녀오느라 절세까지 생각을 못 합니다.
또는 내년 초에 식을 올리는 경우라도 사실상 이미 생활을 같이 하고 있거나 결혼이 확실한 분들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혼인신고를 마치는 게 절세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 많을수록 무조건 유리하다. 그런데 올해 안에 혼인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이미 결혼 준비하느라 함께 쓴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절세의 기회가 내 인생에서 1년 치가 빠진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12월 안에 혼인신고 잊지 마시고요. 이런 건 당사자들이 정신없을 때니까,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뉴스 보고 챙겨주시면 더 좋겠죠.
또 요새는 이혼인구도 많아서요. 이혼하는 경우에 대한 정보도 같이 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올해 이혼하셨으면 올해 함께 한 생활이 있어도 연말정산에서 가족으로서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독립해서 월세 내기 시작한 분들 혹시 하반기에 이사해서 전입신고 아직 안 하셨으면 오늘이라도 하세요.
세액 공제는 전입신고를 한 다음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월세는 지금 신고를 하더라도 전체 세금에서 단 몇만 원이라도 빠질 겁니다. 오늘 전입신고부터 하면 좋습니다.
<앵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올해 안에 좀 더 유리하게 해 둘 수 있는 게 또 있다고요?
<기자>
네. 맞벌이 부부는 연말정산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세금 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다가 가계소득 비슷한 친구나 형제 맞벌이 부부랑 나중에 비교해 보시면 크게 후회할 정도로요.
내년에 연말정산 하면서 그때 신경 쓰면 되는 맞벌이 부부 계산법은 그때 말씀드리고 일단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것, 저는 1번으로 연금저축 권해드립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연금저축은 신탁, 펀드 다 포괄하는 개념이고, 국민연금 말고 사적으로 드는 우리나라의 연금저축들은 정말 세계적으로도 수익률이 낮아서 문제입니다.

일단 몇십 년을 묶이는 돈이기 때문에 저는 매달 내다가 못 내는 상황에 처하는 것보다 자유적립식 저축을 추천드리고, 붓고 싶을 때 붓다가 요즘 같은 연말에 부부 주머니 상황에 맞게 절세 한도 최대한 가깝게 채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당 납입액 연간 최대 4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받을 수 있고요. 총급여가 5천500만 원 이하면 최대 66만 원, 그보다 급여가 많으면 53만 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봉이 1억 2천을 넘으면 40만 원 정도 절세되고요.
맞벌이 부부 두 명 다 각자 최대로 부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만 못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런 여유 있는 부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소득이 더 낮은 쪽 총급여 5천500만 원 이하 배우자 명의에 한도액 400만 원 가깝게 채우는 겁니다.
그다음에 혹시 우리 부부가 올해 여유가 좀 더 있다, 그러면 소득 많은 쪽 명의의 자유적립 연금에도 이달 안에 조금 더 부어도 좋겠죠.
<앵커>
굉장히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는데 올해 안에는 할 수 있는 건 이제 다 알려주신 건가요?
<기자>
사실 맞벌이 부부는 소비에도 좀 더 신경 쓸 수 있는 요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남은 날짜를 세봤더니 앞으로 며칠 신경 쓴다고 큰 차이는 안 날 거 같아서 내년 초에 아예 연간 소비 설계 단계에서 제대로 말씀드릴까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제 정말 한겨울인데 올해 경기가 어려운 탓인지 기부의 손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거든요.
물론 기부는 내 마음이 시키면 하는 거지만, 마음은 있는데 바쁘고 해서 그냥 지나온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권애리 기자부터 기부하고 얘기하세요."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저도 해마다 이 항목으로 공제 조금씩 받고 있습니다. 혹시 생각이 있는 분들은 올해 안에 내 마음 가는 곳을 찾아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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