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군병력 투입 한 달…산불 사태 다소 진정세

브라질 당국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군병력을 투입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산불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제베두 이 시우바 브라질 국방부 장관은 현지 시간 23일 중간보고를 통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달 들어 산불 발생 건수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1998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9월 1∼22일 기간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보고된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3만 3천426건이었으나 이달 같은 기간에는 거의 절반 수준인 1만 7천95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제베두 이 시우바 장관은 군병력 운용 기간이 1개월 연장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군병력의 단속 강화로 산불 발생 건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 발생한 산불은 3만 901건으로, 지난해 8월의 1만 421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고, 2010년 8월의 4만 5천18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지난달에만 축구 경기장 420만 개에 해당하는 2만 9천944㎢ 넓이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8월의 6천48㎢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우며, 지난 2010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