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진민섭(27세·여수시청)이 42일 만에 또 한 번 한국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진민섭은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태백산 전국실업육상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ｍ75를 기록했습니다.

6월 25일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 5ｍ72를 42일 만에 3㎝ 더 높였습니다.

진민섭은 5월 3일(5ｍ71), 6월 25일(5ｍ72)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진민섭은 첫 번째 바 높이인 5ｍ40을 2차 시기에서 넘은 후, 5ｍ5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습니다.

이어 높이를 5ｍ75로 올려 1차 시기에서 성공했습니다.

이후 진민섭은 도쿄올림픽 참가 기준기록인 5ｍ80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오늘 진민섭이 뛴 5ｍ75는 올 시즌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랭킹 18위, 아시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진민섭은 "9월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5ｍ75를 넘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5ｍ80 이상을 뛰어 결선 진출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진민섭은 2013년 처음으로 장대높이뛰기 한국 기록(5ｍ64)을 세운 뒤, 2018년 5ｍ66과 5ｍ67을 차례로 넘었습니다.

올해는 5월 3일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인 5ｍ71을 넘어섰고, 자신의 한국 최고 기록을 5ｍ75까지 높여놨습니다.

개인 통산 7번째 한국 신기록 달성입니다.

진민섭은 오는 12일 독일로 떠나 국외 전지훈련을 하다가 9월 1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에 참가합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