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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분석으로 대장암 90% 조기진단 가능 검사 개발

대변 분석으로 대장암 90% 조기진단 가능 검사 개발
▲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기자간담회하는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대변을 이용해 대장암을 90%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체외 분자진단 검사가 개발됐습니다.

암 조기진단 기업 지노믹트리는 환자의 대변에서 유전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을 분석해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얼리텍 대장암검사'를 개발·출시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소량의 대변(1∼2g)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체외 분자진단검사라고 지노믹트리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허가받았습니다.

환자 대변 DNA에 있는 특정 바이오 마커 생체지표인 '신데칸-2(SDC2) 메틸화'를 측정해 진단합니다.

바이오마커란 특정 질병의 발생 여부나 진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유전자나 단백질 등을 말합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30~80세 남녀 5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 대장암을 진단하는 민감도가 90.2%, 질병이 없을 때 '없음'으로 검사결과를 보이는 특이도 역시 90.2%로 나타나 유효성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초기인 대장암 0∼2기까지의 민감도가 89.1%로 조기진단에서 유효성이 높았습니다.

현재 연간 1회씩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되는 분변잠혈검사의 조기 대장암 민감도는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암인데도 불구하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며 "얼리텍을 활용하면 대장암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확진을 위한 대장내시경 순응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임상후생유전학'(Clinical Epigenetics)에 실렸습니다.

지노믹트리는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병·의원에 얼리텍 대장암검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진=지노믹트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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