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어제(30일) 1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여권의 일부 지지자들일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청원 시작 9일 만에 역대 최다 인원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중요한 사회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윤식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어제저녁 7시 10분을 지나 1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PC방 살인 사건 처벌 감경에 반대하는 청원 119만 명을 훌쩍 넘어선 역대 1위 기록.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막판 대치가 계속된 가운데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불과 이틀도 안 돼 100만 명, 1시간에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청원 사이트에 몰려간 셈입니다.
한국당의 모습에 더욱 반감을 갖게 된 여권 지지자들이 이른바 '좌표'를 찍고 몰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진영의 논리가 이제 지배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는 거죠.]
야권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 없다'며 평가 절하는 물론, 베트남발 청원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다며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원인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작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한국당 해산 청원에 맞서 그제 시작된 민주당 해산 청원이 16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야 지지자들의 온라인 세 대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