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나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복귀전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최나연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최나연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해 4월부터 투어 생활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부상을 극복한 최나연은 11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1번 홀에서 시작한 최나연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았고, 파5 5번 홀, 파4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나연은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파4 10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13번, 15번,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했습니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페어웨이는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최나연은 "첫홀에서 떨렸지만, 핀 가까이 붙이고 좋은 퍼트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 친구들과 페어웨이를 걷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셀린 보티에가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 시즌 신인왕 고진영이 7언더파로 최나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6언더파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3언더파 공동 2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