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 들면 근육량이 줄어들어 무거운 것 들기 힘들고 걸음도 느려집니다.
늙으면 다 그렇지 하고 그대로 방치했다간 자칫 근 감소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요,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주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간호사가 81살 김한숙 씨에게 4m 구간을 걷게 하고 보행 속도를 측정합니다. 2년 전보다 속도가 느려졌고 손아귀 힘도 20.6kg에서 19.3kg으로 약해졌습니다.
[김한숙/서울 중랑구 : 다리에 기운이 없어지더라고요. 일상생활하는 데는 아직은 그냥 괜찮은 것 같아요. 다리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근육량이 줄고 근력도 떨어지는 근 감소증이 진행되면 병원에 가서 진단받아야 하는데 어떤 경우 검사받아야 할지 간단한 설문으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경희대 병원 연구팀이 외국에서 검증된 설문지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꾼 질문지입니다.
4.5kg 정도 되는 9개들이 배 한 상자를 들어서 나르기, 방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걷기, 의자에서 침대로 옮겨 앉기, 계단 10개를 쉬지 않고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지난 1년 동안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까지 총 다섯 문항으로 돼 있습니다.
문항당 최대 2점씩 총 10점인데 4점 이상이면 근 감소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원장원/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 (근감소증 상태라도) 도움을 주면 건강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저희 연구 결과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장애가 온 뒤에는 회복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매일 산책하고 1주일에 두 번 근력 운동해야 근육이 감소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만성 콩팥병 환자가 아니라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