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한 대형 여행사가 명문대인 도쿄대 여대생과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서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발상 자체가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일본 사람들도 너무 했다고 생각했는지 비난이 빗발쳤고 여행사 측이 결국 취소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유명 여행사인 HIS가 발표한 새로운 여행 상품 광고입니다.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대에 다니는 여대생들이 등장합니다.
고객들이 비행기에 탔을 때 광고에 등장하는 여대생이 옆자리에 동석한다는 내용입니다.
여대생들은 광고에서 "여행할 도시를 소개하고, 동반하는 아이들의 여름방학 숙제도 도와주겠다"고 홍보합니다.
여행사 측은 이 학생들이 도쿄대 여대생들 사진을 모아놓은 사진집에 나오는 학생들이라고 자랑합니다.
[일본 여행사 HIS : 고객들의 응모를 받아서 (추첨을 한 뒤) 비행기 내에서 지내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해본 겁니다.]
동석한 여대생들 여행 경비는 여행사가 부담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나가자마자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고바야시/도쿄대 대학원생 : '도쿄대 미인도감' 학생들이라서 더 논란이 된 것같지만, 누가 해도 아마 좋은 일은 아니죠.]
[도쿄대 학생 : 이런 비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텐데, 좀 더 깊이 생각해서 했어야 하지 않을까….]
논란이 커지자 상품을 내놓은 지 10시간 만에 여행사 측은 불쾌감이 들었다면 깊이 사과한다면서 상품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