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 문제, 그동안 저희 전망대에서 몇 차례 다룬 적이 있죠. 하나고는 입시 비리 의혹으로 서울시 교육청에 의해서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데요.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제보 당사자인 이 학교 전경원 교사에 대해서 중징계 절차에 들어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이 교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를 했고요. 참여연대에서도 학교 측에 중징계를 중단하라고 요구를 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전경원 교사 연결해서 직접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고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는 점 먼저 밝혀드리겠습니다. 전경원 선생님?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나고등학교 전경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서울시 교육청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단계에 있는 상황인가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지금 아마 감사는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발표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 학생들 수능시험이 이번 주, 내일 모레잖아요. 그래서 수능 시험 이런 걸 고려해서 아마 수능이 끝난 뒤에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다음 주 화요일 17일 날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음 주. 수능시험도 있고 하니까요. 일단 감사는 다 끝난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알려진 게 없는 거죠?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 감사를 했던 대목은 선생님께서 제기하셨던 하나고의 입시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남녀 성별을 조작했다, 이런 내용이 주로 내용인가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그때 문제 제기됐던 게 개교이래 학생선발에서 학생들의 점수를 보정 하면서 점수 조작을 통해서 남녀 성비를 합격권에 있던 여학생들이 불합격을 하고 불합격권에 있던 남학생들이 합격권으로 들어왔던 이런 문제하고요. 그리고 학교폭력과 관련된 문제, 은폐했던 문제, 그리고 교사들의 인권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가운데 지금 전 선생님에 대해서 학교 측에서 징계 과정을 밟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에서 어떻게 지금 징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학교 측에서는 지금 지난 금요일인데요. 지난 금요일에 저에게 징계의결요구서를 학교 측에서 전달을 했습니다.그래서 오늘 오후 4시 30분에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가 된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 말이죠?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 한수진/사회자: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징계 과정을 밟고 있는 이유,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글쎄 감사 결과가 다음 주에 곧 발표가 될 텐데 징계를 먼저 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의아한 생각이 있고요.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리고 내부에서 교직원 회의할 때 보면 재단 관계자들은 감사결과가 발표가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감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지금 감사결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측은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상황에서 다음 주에 감사결과가 발표가 되고나면 제가 제보했던 내용들이 사실이라는 것이 다 드러나고, 또 그것보다 더 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전에 징계를 해서 그 부분에 대한 부분을 상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징계위에 회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공익 제보를 하면서 제가 모 신문사에 칼럼을 기고를 쓴 내용이 있는데요. 그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면 사실은 공익 제보한 부분에 대한 보복이나 탄압으로 해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곁가지 이유들을 붙여 놨더라고요. 비밀 유지 엄수의 의무를 위반했다. 그리고 성실의 의무, 품위, 그 다음에 복종의 의무... 이런 것들을 위반했다고 이야기했는데
▷ 한수진/사회자:
명예를 훼손했다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학교와 법인의 명예를 훼손했다. 그 부분은 이 사안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안의 본질은 제가 문제 제기했던 것은 교육의 형평성이나 균등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시정하지 않는 점, 그리고 고위층 자녀일수록 더 사회적 책임이 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가르쳐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못한 점, 또 교직원들에 대해서 인권적으로 탄압하고 그랬던 측면들,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였는데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한 얘기는 본질은 흐리게 하고, 다른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의 그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 학교나 학부형들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까지 학교 바깥으로까지 가지고 나와서 시끄럽게 할 일이었느냐. 이런 비판적인 의견, 불만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 문제가 학교의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한 과정도 필요했고요. 또 이 문제를 사실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학부모님들하고 상의를 하거나 또 심지어 동료 교사들하고 상의하기도 어려운 문제였고, 일부 가까웠던 선생님들하고 의논하고 했던 문제지만 내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장기간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고, 이것이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공익제보를 통해서 바로잡고자 하는 그런 과정이었는데 물론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당면 과제가 아이들이 재학 중이고 특히 고3 아이들은 수능 시험이 다가오고 있고 대학입시라는 관문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과정에서 전 선생님도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전망대 제작진이 하나고 측에 선생님에 대한 징계 사유를 물어봤더니 복무와 자질 문제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복무와 자질 문제 이게 무슨 문제인 것 같습니까?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글쎄요. 저도 그 부분 보면서 그런 얘기를 듣고 사유서에 그런 내용이 써 있어서 되게 당황했는데 제가 그걸 받고 나이스에 직접 접속을 해봤어요. 제 복무 생활 복무 태도 6년 2개월 동안 근무 현황을 출력해봤는데 제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항목들이 결근, 무단 결근, 병가, 반일 병가, 병조퇴, 병외출, 지참, 병 지참 이런 항목들에 대해서는 6년 2개월 근무하면서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양정고등학교라든지 진명여고에서 근무했던 내용을 보더라도 제가 그렇게 복무와 자질에 문제가 있는 교사가 아니거든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과거 행적을 보면 다 알 수 있는데 학교 측에서는 문제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호도하고 오히려 이런 식으로 교사를 매도하는 학교의 처사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넘어서 측은함까지 드는 게 사실입니다. 최소한 교육 기관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각에서는 지금 하나고 측에서 공익 제보와는 관계없다, 보복성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선생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사실 공익 제보 여부를 떠나서 이 최초의 발단이 된 것은요. 2013년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 가정환경이 어려운 사회배려대상 학생들이 있는데 그 학생들 가정환경 조사서를 담임들에게 작성하도록 요구를 했는데 그때 양식이 부모의 직업과 직위, 월수입이 얼마인지 천원 단위까지... 월세로 살고 있다면 보증금 얼마에 월 얼마씩 내는지, 차량은 차종과 연식이 뭔지... 이런 걸 조사하도록 요구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그것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여러 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 돼서 그것을 인권위에 그 양식을 써도 되는지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권위에서 그 양식을 쓰지 못 하도록 한 적이 있는데 그 2013년 그 일이 있는 뒤로... 실은 학교하고 불편한 관계에 있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문제 제기 이후에 많이 불편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네. 그랬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의아하거나 당황스러운 점은 사실은 저희 학교는 매년 개교기념일을 기준으로 해서 우수교사상 표창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2014년 10월 30일이죠. 작년 1년 지나서인데 우수교사상으로 표창을 받고 자랑스러운 하나고인이라고 해서 학교 본관 건물에 동판에 이름까지 새겨져 있는데 그 자랑스러운 하나고인이고 교사인데 어떻게 불과 몇 달 만에 이렇게 중징계 대상이 되는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가지만 확인하겠습니다. 하나고 학생 중에 한 명이 선생님 대상으로 서울시 교육청에 학생인권 침해 구제 신청을 했고요. 인권위원회도 민원을 제기한 일이 있다는데 이건 사실인가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슨 내용인가요?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그 부분은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학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저의 징계 요구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적이 있어요. 학부모 게시판하고 교직원 게시판하고 그 다음에 졸업생 게시판에 그런 내용을 공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학부모님들이 학교 측에서 선동을 하니까 학부모님들이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하시면서 시위하는 내용 중에 일부 기사가 모 기자분이 취재를 해서 보도를 했는데 수업시간에 제가 아이들에게 하나고 사태와 관련된 글을 쓰게 했다. 그리고 제 생각과 다른 아이들 이름을 적어서 보복을 하려고 한다, 이런 식의 기사가 한 번 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 수업을 하지 않았는데 기자 분께서 그런 보도를 하셔서 제가 메일로 사실은 수업 내용과 다른 기사 내용이다 정정해달라고 하니까 기자 분께서는 학교 측에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되니까 그러면 선생님 수업 듣는 아이들 인터뷰는 아니고 수업 내용만 확인하겠다, 연락처를 두 명만 달라고 해서,저도 실수한 게 저도 명백하게 학생들의 정보를 보호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제가 그 당시에 경황이 없어서 학생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전화번호를 준 게 아니라 학생의 전화번호를 기자 분에게 먼저 드린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학생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노출했다, 하는 게 문제가 된 거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말씀을 들어보겠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고요. 감사 결과도 저희도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경원 하나고 선생님: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나고 비리 의혹을 고발한 하나고 전경원 교사였습니다. 학교 측에도 인터뷰 요청했는데 거절했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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