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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 생산량 절반으로 감축"…가격 경쟁력 어쩌나

<앵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첫 생산 물량을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잠정 결론이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은 더 비싸지고 수출길이 막힐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노후 기종 F-4, F-5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로, 2026년부터 2028년 사이 초도 물량 40대를 생산한 뒤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양산해 공군에 총 120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30일) 공군과 방위사업청 등이 참여한 비공개 토론회에서 초도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한국국방연구원의 사업타당성조사 잠정결론이 공유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방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는 예산 확보를 위한 마지막 필수 절차로, 국방연구원장 결재만 거치면 확정됩니다.

초도 물량 감축 이유는 KF-21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 방사청 작성 자료에 따르면 초도 양산 40대 기준 대당 가격은 880억 원대로 예상됐는데 물량이 반토막 나면 대당 가격은 1천 억대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반면, KF-21보다 반 세대 앞서는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많은 주문량 덕에 비용을 줄이는 '규모의 경제'로 대당 7천만 달러, 우리 돈 946억 원 이하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 (민주당) : KF-21 사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장 최초 양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투기 한 대당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F-35A보다 떨어지면 수출은 물론, 공군 도입물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청은 다음 주 중 KF-21 사업 타당성 연구 결과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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