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오늘(15일) 새벽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와 경찰, 그리고 경호처 관계자들이 만나서 영장 집행에 대해 논의했는데, 경호처는 불법적인 영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이르면 오늘 새벽 5시부터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 3일 1차 집행 때는 경찰 120여 명이 투입됐고 체포조는 5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이번엔 오늘부터 사흘간의 장기전까지 대비해 1천여 명을 공수처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지난 때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체포조도 3백 명 안팎으로 구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어제 오전 이번 체포 작전에 투입되는 광역수사단 지휘부를 불러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차벽은 견인하는 방식으로 허물고 철조망은 절단기로 제거하는 등 요새화가 이뤄진 관저 진입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다리를 장착한 경찰 특수차량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를 위한 인력을 윤 대통령 체포조와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조 두 개로 나눠 운용할 걸로 보입니다.
영장 집행 저지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김 차장부터 먼저 체포해 경호처 지휘 체계를 흔들고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어제 오전 경호처와 3자 회동을 갖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는 불법적인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