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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남성 손에 포착된 건…파주 호텔 사건 '미스터리'

<앵커>

경기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과 여성 4명이 숨졌다고, 어제(11일) 전해드렸습니다. 숨진 남성 2명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오전 남성 2명이 투신한 경기 파주시의 호텔 객실에서는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들은 전선 등을 묶는 데 쓰이는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습니다.

목 졸림이 사인으로 추정됐고 케이블 타이가 범행도구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남성 중 한 명이 케이블 타이를 자신의 차량에서 객실로 갖고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남성들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 여성 한 명은 남성 한 명과 별칭으로 부르는 지인 사이였고, 다른 여성은 남성이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올린 구인 글을 보고 '일을 하고 싶다'며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일자리 등으로 여성을 유인하는 등 범죄를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숨진 뒤에도 남성들이 도망가지 않고 이틀 동안 같은 방에 머물렀던 만큼 우발적인 살인일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 한 명의 팔에서는 깊은 상처가 확인됐는데,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 : 살아 있으면 온몸에 혈액이 순환이 되고 있잖아요. (혈흔이 없다면) 사망한 이후에 흉기를 사용해서 상처를 낸 것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그러나, 남성들이 왜 이런 범행을 계획했는지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 경찰은 여성들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만큼 또 다른 누군가가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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