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고 꼽히는 사람들이 많이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체제에 힘이 더욱 실리게 된 셈인데,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정반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비례 포함 175석을 차지한 민주당, 초선 의원 73명 중 상당수가 친명계로 분류됩니다.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양부남 전 고검장을 비롯해 박균택, 김기표, 이건태, 김동아 등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5명이 모두 당선됐습니다.
정진욱, 김문수, 김현정 특보 등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들도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조계원, 윤종군 전 경기도 수석, 모경종 청년비서관 등은 경기도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김우영, 부승찬, 채현일 등 당선인을 대거 배출했습니다.
주류였던 친문·86세대를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이재명 체제를 완성한 겁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 지금 해답은 이재명 대표님 중심으로 어떻게 하든 단결하고 똘똘 뭉쳐서 국민의 명령을 지금 수행할 단계다.]
과거 주류였던 친문, 86계 그룹 중에는 고민정, 윤건영, 박수현, 전재수, 정태호 의원 정도가 생환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변방 사또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입지를 표현한 이 대표는 총선 압승을 이끌고 원희룡 전 장관과 대결에서도 이기며 대권 주자로서의 지위도 확고히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계파 정치의 프레임으로 볼 것이 아니라며 총선 민심에 드러난 당원과 국민의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전통적인 눈으로 볼 때는 계파적 시각에서 '어떤 계파가 더 많이 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큰 흐름과 선택이 작동됐다.]
이 대표 측은 지금은 당권이나 대권을 논할 때가 아니라며 당장의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