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전업체 샤오미가 첫 전기차를 내놨는데 이걸 사려면 8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 차를 타다가 사고가 나는 영상이 떠돌며 논란도 있었는데요. 샤오미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입니다.
기본 모델 4천만 원, 상위 모델은 5천600만 원으로, 예상보다 싼 가격에 9만 대에 육박한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샤오미 전기차 구매자 : 지금 중국 차들은 좋죠. SU7을 시승해 보니 주행감,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좋다고 느꼈어요.]
시승 차량 한 대가 시내 도로에서 급회전하며 사고가 나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시승한 고객이 초보 운전자로 운전이 미숙했던 데다,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웠다는 겁니다.
포르쉐의 전기차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3, 4분의 1 수준의 가격에 이만한 성능이면 가성비로는 그만이라는 호평이 많습니다.
[레이쥔/샤오미 최고 경영자 : 포르쉐가 되려면 갈 길이 멀지만 5~10년 계속 노력하면 우리가 능가하게 될 겁니다.]
예약 주문 취소율이 40%에 달하지만 그래도 5만 대가량은 구매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에 샤오미 주가는, 오늘(2일) 하루에만 8%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금 SU7을 주문하면 최소 5개월에서 8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샤오미를 의식해 다른 전기차 회사들이 잇따라 차량 값을 1천만 원 넘게 내리면서 중국 시장 내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샤오미 전기차 첫 인도분은 내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 28개 도시에서 배송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