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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텐트서 2명 숨진 채 발견…"난방기 가스 중독"

<앵커>

전남 해남의 한 낚시터에 있는 텐트 안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틀고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오전 8시 반쯤 전남 해남군 한 낚시터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낚시를 온 일행이 이들을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피해자 일행 : 아침에 날이 환하게 샜는데도 안 나오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서 내려와 보니까 앞에 오니까 가스 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119에 신고하고.]

텐트 안에서는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방기구가 발견됐습니다.

난방기구를 켜고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외상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방 보일러 그런 거라고 하는데, 사고사를 염두에 두고 있기는 한데 자살이나 아니면 타살 혐의점도 두루두루 보고 있고요.]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야영 시 가스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텐트 환기를 자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김형수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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