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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네요" 묶음 상품 집어 들었다 반전…개당 가격 보니

<앵커>

최근 기업들이 같은 가격의 제품에 슬쩍 양을 줄이거나 값싼 원료를 써서 문제가 됐는데요. 묶음 상품에도 이런 눈속임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낱개 상품보다 오히려 묶음 상품의 개당 가격이 더 비싼 것인데, 많이 사면 더 쌀 것이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박예린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묶음 상품.

낱개 상품보다 더 저렴할 거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 알뜰 소비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준성/서울 용산구 : 묶음으로 많이 사는 편이에요. 더 싸게 판매하는 것 같아가지고….]

하지만 낱개 상품보다 묶음 상품 개당 가격이 더 비싼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당 980원에 판매하고 있는 컵라면의 경우, 6개 묶음 가격은 5천980원으로 1개당 계산하면 약 997원, 낱개보다 더 비쌉니다.

커피도 마찬가지.

10개 묶음은 1개당 210원인 데 반해, 150개 묶음은 개당 212원입니다.

더 많이 사는 소비자일수록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는 셈입니다.

포장은 묶음으로 해놓고 실제 가격이 같은 경우는 흔합니다.

이 봉지라면의 개당 가격은 780원입니다.

그런데 이 박스 제품의 개당 가격도 780원으로, 사실상 두 상품의 개당 가격이 동일합니다.

맥주도, 생수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더 빈번합니다.

[강신영/서울 용산구 : 그래도 이왕 살 때 이렇게 대용량으로 사는 게 훨씬 더 이득이겠지라고 그러길 바라면서 약간 사는데, (가격 차이가 나면) 속은 것 같아요.]

최근 고물가 속에 용량을 줄이거나 더 저렴한 원료를 쓰는 등 식품회사들의 꼼수 인상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원이 상시적으로 눈속임 가격 책정을 감시해 알리고 있는데, 이를 오프라인 제품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호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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