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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37명 무더기 적발…'강남 마약 음료' 관련성 수사

<앵커>

6개 나라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하려던 중국동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유통책에게서도, 마약을 공급받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아파트에 입구에 들어섭니다.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배달하는 현장

우편함 깊숙한 곳에 무언가를 넣어 놓더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배달한 뒤 총책에게 보고하는 장면입니다.

경찰은 중국인 총책 A 씨 지시로 이렇게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려던 일당 등 37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9kg, 시가 30억 원어치에 해당합니다.

A 씨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모두 중국동포로만 구성된 국내 유통망을 운영했습니다.

아내 B 씨가 자금관리를 맡고 조카가 유통을, 고향 친구가 마약을 보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A 씨는 4년 전 국내에서 먀약 투약 혐의로 붙잡혀 강제 추방됐었는데, 당시 국내 마약 유통시장의 구조를 알게 되면서 직접 범행을 계획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중국과 미국, 태국 등 6개국 마약 총책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중국 마약 총책은 지난 4월 일명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사용됐던 필로폰을 공급했던 인물과 동일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 그 많은 밀수 조직의 상당 부분을 저희들이 많이 특정을 했고 저희들이 또 총책을 특정하고 적색 수배까지 했고….]

경찰은 중국동포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 적용해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양지훈,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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