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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2호선 혼란 빠진 승객…대피 소동 속 '검은 후드'

<앵커>

얼마 전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사람들을 마구 밀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승객들이 흉기 난동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해 급히 몸을 피하다가 뒤엉키면서 21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이 CCTV를 분석해 그 남성을 어제(18일) 붙잡았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아침 8시 20분쯤, 사람들로 가득 찬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

검은색 후드티를 쓴 남성이 갑자기 사람들을 마구 밀치며 지나갑니다.

승객들이 하나둘 몸을 피하는가 싶더니, 남성이 다가오자 여러 명이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이후 흉기 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다급히 뛰기 시작하면서 열차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됩니다.

을지로4가역에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이 우르르 뛰쳐나와 대피합니다.

지하철 2호선서 '흉기난동 오인' 소동

먼저 나온 승객들이 뒷사람에 밀려 넘어지면서 여러 명이 연쇄적으로 쓰러집니다.

흉기 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오인한 승객들이 이곳 승강장으로 뛰어나와 갑자기 몰리면서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다 경황이 없으니까 모두 대피해서… 한 명이 눈썹 위에 이제 좀 다쳐서 후송 조치됐다(고 합니다.)]

대피 과정에서 승객 21명이 다치고, 열차도 6분 동안 멈춰 섰습니다.

CCTV 등을 분석해 난동을 벌인 남성을 특정한 경찰은 어제 30대 A 씨를 체포해 폭행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열차 안에서 지나가려고 하는데 사람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정신질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VJ : 노재민, 화면제공 : 서울 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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