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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만들다 "앗, 뜨거워"…'설탕물 화상' 주의보

탕후루 만들다 "앗, 뜨거워"…'설탕물 화상' 주의보
과일에 설탕물을 입힌 간식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다 손이나 발을 다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자녀들이 화상을 입었거나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만들다 설탕물에 뎄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상 전문병원 권민주 한강수병원 원장은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설탕물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평소보다 7∼8배 늘었다"며 "많을 때는 하루 10명 이상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탕후루의 주재료인 설탕은 녹는점이 185℃로 매우 높고 끈적끈적한 점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설탕물에 화상을 입을 경우 피부에 들러붙어 다른 액체류보다 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이정환 한강수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은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설탕물이 피부에 밀착된다는 점"이라며 "뜨거운 게 붙어서 바로 제거하기 힘들다 보니 계속 피부가 손상될 수 있어 화상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심한 경우 피부이식 수술까지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탕후루를 만들다 뜨거운 설탕물에 화상을 입었을 땐 초기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원장은 "화상 부위에 열이 남아 있지 않도록 수돗물 등 흐르는 물에 환부를 20분 이상 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에는 상처 부위에 항생제 성분이 있는 연고를 바른 뒤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스펀지 타입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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