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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신림역 살인범 "키 작아 열등감…오래전부터 살인 욕구"

[Pick] 신림역 살인범 "키 작아 열등감…오래전부터 살인 욕구"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 모(33) 씨가 남들보다 작은 자신의 신장으로 인한 열등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조 씨의 신장은 163~165cm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어제(25일)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신체 조건에 대한 열등감과 경제적 무능력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의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던 조 씨는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며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 · 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은 조 씨의 이 같은 복합적인 열등감 탓에 20~30대 또래 남성을 표적으로 삼아 살해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조 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고 2013~2017년 병력을 추가로 확인 중에 있습니다.

지난 21일 대낮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조 모 씨.

경찰은 또 조 씨로부터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 씨의 범행이 '정유정 사건'과 유사한 과잉 살상 경향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과잉 살상이란 사람을 살해하는 데 충분한 공격을 했음에도 더 많은 공격을 한 것을 의미합니다.

정유정도 피해자에게 100번 이상 자상을 입혔는데, 조 씨 역시 13번 이상의 자상을 입히는 등 숨진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승 연구위원은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극단적인 분노 속에서 이뤄진 범죄"라며 "오로지 살인을 지향하면서 '살인에 의한, 살인을 위한 살인'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이름과 나이 ·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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