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백지화 선언'을 한 것을 두고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한동훈 장관은 "단서도 없이 느낌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맞대응했습니다.
한 장관은 박 의원을 향해 "박 의원님 댁 앞으로 갑자기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하면 수사해야 하냐"고 물으며, "단서라도 있어야 보통 수사를 하지 않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처가의 29필지, 무려 4만㎡ 일대가 강상면 종점으로 바꿔 무려 800억대 그러한 분양 이익을 냈다고 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때부터 논의된 사안이다. 해당 공흥지구에서 당시 여주지청에서 기소를 하지 않고, 강상면 종점 변경안에 결제한 해당 도로과장이 도시건설국장으로 승진하면 인과관계가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그 정도면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냐"며 "느낌으로 말씀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장관과 박범계 의원은 질의 초반부터 "무겁게 답변하라", "훈계하지 말라"며 날 선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