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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척하다 주머니 만지작…흉기 들고는 경찰 위협

<앵커>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외국인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사과하는 척을 하다가 갑자기 돌변한 것인데, 이 난동은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제압하고 나서야 마무리됐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경찰에 다가섭니다.

흉기를 신체에 갖다 대더니 자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취합니다.

베트남 국적의 50대 A 씨가 만취한 채 집 안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2일 밤 9시쯤.

출동한 경찰의 설득에 A 씨는 사과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지만, 갑자기 돌변해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경찰을 위협했습니다.

한밤의 흉기 난동은 경찰이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고 나서야 종료됐습니다.

[문상석/한경파출소 경감 : 손을 모으고 합장하는 자세로 저희에게 다가와서 '가라'는 행동을 취했는데, 순간 저희가 다가가려고 하니까 뒤돌아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서 위협해서 부득이 테이저건을 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당시 A 씨는 딸과 함께 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평소에도 자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3~4년 전 한국으로 들어왔고 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고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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