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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에 의문의 빈 봉투…열자마자 3명 호흡 곤란

<앵커>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배송된 우편물을 열어본 직원들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습니다. 색도 없고 향도 나지 않는 기체가 담겨 있었는데, 관계기관이 성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특수대원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노란색 우편물을 꺼냅니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빈 봉투입니다.

탁자에는 똑같은 노란색 우편물도 뜯겨 있는데, 여기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동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사흘 간격으로 우편물이 배송됐습니다.

그런데 이 봉투를 뜯어보던 원장과 직원 2명이 곧바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무색, 무취의 기체 물질에 이상 반응을 느낀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이 시설의 출입은 완전히 통제됐고, 원생과 직원 등 비접촉자 70여 명은 분리 조치된 상태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부대, 환경부 등은 사무실 공기를 포집해 방사능과 화학 반응 검사를 진행했지만,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체 물질이 감염균이나 독극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경수/울산동부경찰서장 : 처음에 저희는 테러 의심을 했고 지금 현재로서는 뭐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없습니다. 매뉴얼은 (테러 대응에) 맞춰서 조치는 했지만, 수사를 더 해봐야지….]

경찰은 해당 우편물이 타이완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는 부상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우편물의 배달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관계당국은 포집한 기체 물질을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정확한 성분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화면제공 : 울산소방본부)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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