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최측근의 무장 반란…우크라 대신 모스크바로 진격

<앵커>

무더웠던 토요일 잘 보내셨습니까. 날씨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러시아에서 일어난 무장 반란 소식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인물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장섰던 러시아 용병기업의 수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군 수뇌부를 처벌하겠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 러시아로 진격했습니다.

첫 소식,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부하들과 함께 러시아로 진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쪽 500km 지점까지 진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를 타격해 자신의 부하 다수가 사상했다며 폭격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자신들을 공격한 러시아군 수뇌부를 응징하겠다며 군사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 정의의 행진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군대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군대가 우리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진격 과정에서 어떤 저항도 없었다며 무기를 내려놓고 길을 열어주는 러시아 군인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본부를 접수한 데 이어 또 다른 남부 도시 보로네즈도 장악했다며 모스크바 진격 가능성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여기에 왔고, 우리는 참모총장과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를 얻고 싶습니다. 그들이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여기에 머물 것이고, 로스토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갈 것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병력이 실제 모스크바를 향해 북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용병들과 정규군 간 대대적 무력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수도 모스크바에 대테러 조치를 내리고, 모든 주요 시설과 교통 기반시설 등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