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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집단 아사, '사이비 종교' 아니었다…장기적출 흔적 발견

<앵커>

아프리카 케냐에서 최근 100명이 넘는 사이비 종교 신도가 집단으로 아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그런데 일부 시신에서 장기를 빼낸 흔적이 발견되면서 수사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영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이비 종교 집단 아사 사건을 수사 중인 케냐 경찰은 현지시간 9일 시신 21구를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사망한 신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숫자만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희생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들입니다.

경찰의 부검 결과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가 적출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목이 졸려 질식사했거나 구타당한 흔적이 있는 시신들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케냐 당국은 이번 사건을 장기 매매를 위한 조직적인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키투레 킨디키/케냐 내무장관 : 숲 속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무덤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고도로 조직화된 범죄입니다.]

케냐 경찰은 교주 맥켄지와 추종자들이 조직적인 장기 매매를 위해 종말론을 내세워 금식을 강요하고 거부하거나 탈출하려는 신도들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맥켄지를 테러와 살인, 납치, 어린이 대상 범죄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25명도 체포했습니다.

[희생자 어머니 : 딸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는 걸 거부했습니다. 교리 때문에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맥켄지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보석이 허가된 유명 텔레비전 전도사에게 막대한 현금이 송금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도사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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