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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이제 옛말?…일본 맥주 수입 2배 이상 늘었지만

<앵커>

지난 2019년 일본이 우리를 상대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놓자 일본 물건은 사지도, 쓰지도 말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잠잠해진 분위기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 맥주나 의류, 또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인데, 소비자들 반응을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 매대에 맥주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달 초 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 (역대) 최고 발주 물량이 들어왔고요. 처음에 (판매) 시작하자마자 준비된 물량 자체가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불매운동 이후 사실상 퇴출됐던 일본 맥주는 올 1분기 88억 원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불매운동 직전의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입니다.

매장 60여 곳이 문닫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

다시 매장 확장에 나서며 국내 SPA 의류시장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도요타 렉서스의 경우 올 들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14% 늘었습니다.

엔저로 일본 여행이 저렴해지며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입니다.

[김남형/서울 서대문구 :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일본이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거부감은 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역사와 경제를 분리해 인식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몇 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아직까지는 꺼려진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윤채원/서울 성북구 : 위안부 문제나 역사 문제로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확산했잖아요. 일본이 우리나라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나 방안을 주지 않는 이상 계속 (불매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위안부 소녀상 이슈와 독도, 교과서 왜곡 등 한일 간 갈등을 촉발한 불씨는 여전한 만큼 업체들은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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