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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기지개 켠 시장

<앵커>

미국 물가 상승세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환율은 개장부터 15원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4원 넘게 떨어진 1천345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1천350원 선 아래는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3월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고용 증가세가 한풀 꺾인 데 이어 물가도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물가 지표 발표 후 9월 미국이 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은 70%를 넘어섰습니다.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경제에 올 들어 내내 '강달러' 추세가 이어졌는데,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달러의 수익률도 떨어지게 되니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크게 반등한 겁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원 :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말까지 이렇게 늦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물가 지표까지 예상치보다 좀 덜 나오면서 안도감으로 이어지면서 환율은 오늘 좀 큰 폭으로 되돌림을 보이지 않았나….]

장기간의 고금리 긴축에 부담이 누적됐던 금융시장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천750대로 올라섰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도 물가 둔화 소식에 7%나 급등했습니다.

[하건형/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경제가 좋은 편인데 '경기가 부러지기 전에 긴축이 완화가 되겠네' 이러한 이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까지 반영을 하면서 시장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둔화된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중동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 고조에 따른 공급망 악재 등 불안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홍지월·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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