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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7천 명 안팎 예상…'번아웃' 의료진 붙잡는 병원

<앵커>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마음이 좀 불편하실 겁니다. 그런데, "상황이 더 나빠지면 확진자 수가 다음 달엔 2만 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지금의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17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7천 명 안팎에 달할 걸로 보입니다. 위중증 환자 수도 1천 명에 육박하면서 그동안 버팀목이 돼줬던 의료진마저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코로나19 중간 집계에서 확진자 5,901명이 추가됐습니다.

최근 확진 추세를 고려하면 오늘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7천 명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서울의 경우 어젯밤 9시까지 2,504명이 추가 확진 받은 걸로 잠정 집계됐는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219명, 비수도권에선 1,682명으로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어제까지 989명으로 1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강지혜/코로나 환자 담당 간호사 : 환자들의 중증도가 확실히 이전에 감염병(코로나)초기 때보다 높아졌고, 접종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더 많거나….]

의료 현장의 인력난도 큰 문제입니다.

특히, 서울 의료원의 위중증 누적 환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18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료진의 번아웃 상태가 지속하며 서울의료원에서 올해 퇴사한 의사와 간호사는 200명이 넘습니다.

[김석연/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 : 전공의, 전문의, 간호사까지 전직종을 설득을 해서 한시적으로 한 두 달 정도만 '같이 좀 참아보자', '이게 마지막이다' 하고 겨우 설득을 해서….]

현장 의료진들은 의료 인력도 서둘러 늘리고, 적절한 보상도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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