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박서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Q. 거대 여당 탄생…정국 전망은?
[박서경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이 됐죠. 국회 과반 의석을 훌쩍 넘는 거대 집권 여당이 된 겁니다. 그런 만큼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입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거다, 이런 예상들이 나오는데 이제 야당이 된 국민의힘,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민주당이 법안 단독 처리로 밀어붙이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고 또 대통령이 이걸 실행하면서 법안을 막아왔죠. 이제는 여론전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여당이 된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정 지지율, 입법 드라이브 같이 갈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이게 무리한 속도전을 하게 되면 또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속도 조절을 할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 '대선 패배' 후폭풍?
[박서경 기자 : 네, 국민의힘에서는 일단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는데 또 쇄신론과 책임론, 맞닿아 있거든요. 결국에는 누가 책임을 질 거냐,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 이런 문제들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달리 말하면 책임지고 지도부 물러나라, 그럼 당장 당 운영은 또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거친 말들이 오갈 수밖에 없고 결국 쇄신론과 당권 투쟁, 동전의 양면인 셈입니다. 의원들 몇 명한테 연락을 돌려보니까요, 실제 지금 좀 그렇더라고요. 비윤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의 주류였던 친윤계가 약화하면서 지금 명확한 리더십이 없잖아요. 그래서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다툼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립 지대의 한 의원은 이런 내홍 속에서는 여당을 견제하기는커녕 다가올 지방선거 감당도 어려운 게 아니냐, 이러면서 저희에게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Q. 실패한 단일화…야권 연대 가능할까?
[박서경 기자 : 우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단일화 없이 대선 완주라는 이른바 정치적 스펙을 얻었죠. 하지만 저희 앞서 리포트 보신 대로 책임론도 동시에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다가 10%를 넘지 못한 득표율, 그리고 TV토론 발언에서의 자충수, 2030 남성층 외에 외연 확장이 어려웠다는 점, 정치적 성과가 크지 않다는 그런 분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준석 의원의 정치적 몸값이 내려간다고 볼 수가 있느냐, 또 그렇게는 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정치 구도를 좀 보면요, 거대 여당 그리고 여기에 맞서야 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야당,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보수 연대가 절실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손 벌릴 사람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특히 내년 지방선거도 있으니까요, 이준석 의원과의 연대가 더 절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 의원은 구태 정치와 선을 그으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켜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대 수순으로 가기는 쉽지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결국에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과감하게 개혁하느냐가 보수 진영의 미래를 결정할,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