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8일) 일본 규슈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일어난 데 이어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거대 지진주의보를 발령했고, 기시다 총리는 예정된 해외순방을 취소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7시 57분쯤 일본 가나가와현 서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가나가와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장의 책이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도쿄에서도 진도 3에서 4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NHK는 쓰나미 우려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피해는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진원위치 등을 볼 때 그제 강진 이후 제기된 거대 지진 발생 우려와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수도권 서쪽에서 규슈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거대지진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100년에서 150년 간격으로 일어난다는 대형 지진으로 30년 이내 발생확률이 80%까지 예측됐습니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32만 명이 숨질 걸로 예상됐습니다.
대형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기시다 총리는 출발 예정이던 중앙아시아 순방을 취소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일주일 정도는 국내에서 정부 대응과 정보 전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가량은 지진 발생에 대비해 피난 경로를 확보하고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