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시절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출퇴근하던 한 쌍둥이 엄마가 버스기사의 선행을 알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기사님께 사례, 오지랖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의 작성자 A 씨는 지난해 7월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리를 매일 광역 버스를 타고 출퇴근했습니다.
A 씨는 "다른 분들께 자리 양보를 바란 적은 없지만, 생각보다 임산부 배려석을 배려받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맨 앞자리가 꼭 하나씩 비어 의아했다"며, 알고 보니 기사님이 승객들에게 "앞쪽에 앉아 계신 분, 죄송하지만 여기 임산부 탈 거라 자리 좀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일일이 양해를 구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휴직에 들어가기 전 버스 기사에게 편지와 사례를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조산하게 되면서 감사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며 임신 기간 중 유일하게 배려받은 경험이라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승객들이 안 비켜줘서 기사님이 나선 것 같다", "이런 미담이 널리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버스 기사의 선행에 감동한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구성 : 제희원,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