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현충일에 이어, 오늘(25일) 새벽에도 충남 천안에 난폭하게 운전하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음악을 크게 튼 채 4시간 가까이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차 한 대가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TJB 전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반짝이는 불빛을 내는 오토바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도로를 달립니다.
뒤이어 브레이크 음을 내며 코너를 돌던 폭주 차량은 심하게 흔들리다 결국 뒤집히고 맙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지켜보던 이들은 운전자를 구조하기는커녕 즐겁다는 듯 차를 흔들어 댑니다.
[발, 발, 발, 발 조심!]
오늘 새벽 6·25 전쟁 기념일을 맞아 폭주족들이 활개를 친 곳은 천안 신부동과 불당동, 천안아산역 주변.
승용차와 오토바이 40여 대가 배기음에 음악까지 크게 튼 채 4시간 가까이 광란의 질주를 벌이면서 시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폭주족 피해자 :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집 앞에서 생난리를 치더라고요. 경찰관분도 많이 오시고. 오토바이 배기음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자서….]
현충일인 지난 6일에도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읍 등에서 폭주족들이 출몰해 위법 행위 77건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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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광주에서는 폭주족들을 구경하던 10대 3명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는 등 인명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이후 폭주족들이 다시 늘고 있다며 주요 지점에 경찰을 미리 배치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폭주족들에 대한 처벌이 과태료나 범칙금 수준에 그치고 있어, 차량이나 오토바이 몰수 등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화면제공 : KBC)
TJB 전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