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헬기를 타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차로 한 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를 2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편도에 40만 원이 넘고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게 변수입니다.
자세한 내용 노동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강 둔치에 파란 헬기 한 대가 내려앉습니다.
도심항공교통, 이른바 UAM 업체를 표방한 한 스타트업의 '헬기 택시'입니다.
[신분증 보여주시겠어요?]
탑승권을 제시하고 보안 검색 거쳐서 헬기에 오릅니다.
최대 12명을 태우고 인천공항 근처에 착륙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4분.
그동안 일반인이 헬기를 이용하려면 수백만 원을 들여 전세기 형태로 빌려야 했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스마트폰 앱으로 탑승 예약을 받는 헬기 택시 상업 서비스가 선보인 겁니다.
하지만 한 사람당 편도 요금만 44만 원에 달하는 데다,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신민/'헬기 택시' 업체 대표 : 여의도권에서도 출발지를 만들려고 지금 계획을 하고 있고요. 여의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실 경우에는 가격이 30만 원 미만으로 좀 더 저렴하게 가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험적인 대중화 시도는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운 UAM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는 2040년 UAM 시장 규모는 약 833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인데,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 동력을 사용하는 기체 개발과 안전성 확보, 그리고 활주로가 필요 없는 도심 수직이착륙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유창경/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타 산업으로의 파급. IT라든가 AI라든가 정밀 센서, 소재. 이런 기타 산업들하고의 연계성 때문에 나중에 우리의 굉장히 중요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한 중국 업체도 유인 비행 시험에 성공한 상황.
우리도 민간 합동으로 실증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안전성과 규제 문제 등 실제 상용화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