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배달하는 미즈하라 잇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달 업무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미즈하라의 배달 모습을 소개하며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잇츠(Uber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즈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통역 직원이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오타니의 미국 진출 과정을 도우며 '입과 귀'의 역할을 했습니다.
미즈하라는 통역을 넘어 오타니의 매니저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엔 오타니가 출전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미즈하라는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생활을 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매년 연봉으로만 30만∼50만 달러(약 4억 1천만 원∼6억 8천만 원)의 수입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미즈하라는 한순간에 추락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계를 떠났습니다.
미국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천700만 달러(약 232억 6천만 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천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도 114만 9천400달러(15억 7천300만 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 25일에 열립니다.
(사진=뉴욕포스트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