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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서 순간 포착…뒷좌석 82%는 안전벨트 안 맸다

<앵커>

어느 도로에서든, 차를 탈 때는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게끔 의무화된 지 벌써 6년이 됐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인공지능 카메라로 확인해 봤는데, 뒷좌석 안전띠는 10대 중 2대 정도만 착용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무를 들이받은 SUV에서 구급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합니다.

지난달 초 일어난 이 사고로 뒷좌석에 있던 2명이 숨졌는데, 구조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 5년간 발생한 사망 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타면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데 안 하는 경우가 더 많고요. 보통 귀찮아서.]

고속도로 요금소를 차량이 지나가자 곧바로 모니터에 좌석별로 초록이나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인공지능, AI 적외선 카메라가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한 겁니다.

근적외선으로 승용차의 내부를 촬영하면 AI가 형태를 분별해 안전띠를 매고 있는지 판별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는 90% 정도입니다.

[강상철/AI 적외선 카메라 개발업체 대표 : 주행 중인 차량 내에 선팅이 되어 있는 유리창 영역을 투과를 해서 그 안에 있는 개체를 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고요.]

경기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시범 설치된 AI 적외선 카메라로 10달 동안 34만여 대를 관찰한 결과, 앞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70~80%대였지만 뒷좌석 승객은 고작 18%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0%를 웃도는 점과 대비됩니다.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3배나 늘어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안전띠 착용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AI 적외선 카메라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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