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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절벽 아래 추락해 사망…잇따르는 봄철 산악사고

<앵커>

등산하기 좋은 날씨죠. 그만큼 사고도 잦습니다. 이 정도 복장이면, 술도 이 정도 마시면, 괜찮겠지 하고 산을 오르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헬기가 산 중턱으로 들것을 내려보냅니다.

지난달 19일 경기 의정부시 수락산에서 50대 등산객이 5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실족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강원도 설악산 신성봉 인근에서 50대 등산객이 바위에서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봄철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는 매년 1만 건 이상 일어나고 있는데,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가장 많았습니다.

산악구조대와 함께 찾아간 북한산 국립공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피소에서는 막걸리 등 술을 마시던 일행이 적발됐습니다.

[김재운/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대피소 주변하고 정상 부근 이런 곳은 음주를 하시면 안 되게 돼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등산에 부적절한 복장과, 운동능력과 판단력을 떨어트리는 음주는 실족과 추락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제 뒤로 이렇게 인수봉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절경을 더 잘 보기 위해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김재운/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 대장 :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은) 들어오기가 쉽지만 좌우 양측으로 그냥 낭떠러집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등산로가 아닌 곳에서 조난당하면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할 때는 한 명 이상의 일행과 함께하고, 산을 오르는 동안 등산로 곳곳에 표시된 국가지점번호를 휴대전화로 찍어두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신속하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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