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풍선에 담배꽁초·퇴비·천 조각…군 "화생방 물질은 없어"

북한 풍선에 담배꽁초·퇴비·천 조각…군 "화생방 물질은 없어"
▲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경기도 평택시의 야산

북한이 어제(29일)와 그제 날려 보낸 풍선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한 오물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풍선의 적재물에서 담배꽁초, 퇴비, 폐건전지, 폐 천 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이 확인됐고 현재 관련 기관에서 이를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재까지 화생방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1개 풍선에 달린 적재물은 약 10㎏ 정도이고, 전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그제 밤부터 남쪽으로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날렸습니다.

군은 풍향 등 기상 조건이 맞으면 북한이 다시금 풍선을 보낼 수 있고, 남북 공유 하천에 오물을 투척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풍선에 화학 물질 등을 실어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이성준 실장은 화학 물질이 들어있는 풍선이 공중에서 터졌을 때 "너무 확산이 되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오면 유독성이 없다"면서 "그렇게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풍선을 격추하는 대신 땅에 낙하한 풍선을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위험물이 들었는데 격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격추를 위한 사격 시 우리 탄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넘어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이 실장은 설명했습니다.

이 실장은 "우리 민간단체가 생필품을 포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풍선을) 부양하고 있는데 북한군이 오물 풍선을 날리는 것은 이를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반인륜적이고 저급·치졸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발사한 10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외 수출 목적으로 보인다고 군이 평가했습니다.

이 실장은 "러시아 수출 목적의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며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그런 과시용, 판매용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