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손님에게 마약성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에 지갑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훔친 돈으로 옷과 금목걸이를 산 걸로 드러났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음료를 마시며 길을 걷는 한 남성.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이 음료를 주문한 건 함께 걷고 있던 여성이었습니다.
음료를 구입한 카페 CCTV에는 여성이 음료를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마약성 수면제 졸피뎀을 음료에 몰래 섞은 겁니다.
[카페 관계자 : (음료를) 올려 드렸더니 (화장실) 들어가면서 이걸 갖고 들어가시더라고요. '아, 조금 이상하다' 화장실 들어가서 한동안 안 나오셨죠. 소리도 안 나고.]
피의자는 이곳에서 음료에 졸피뎀을 섞은 뒤 피해자에게 건넸습니다.
이 40대 여성 A 씨는 비틀거리는 남성을 데리고 숙박 시설로 갔고, 남성이 쓰러지자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 뒤 25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옷을 구입한 뒤 강원도로 도주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다방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찾아온 남성에게 집을 알아봐 주겠다며 밖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졸피뎀을 불면증 등의 이유로 병원에서 처방받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 서귀포경찰서)
JIBS 권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