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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중심부 탱크 진격…유엔 긴급회의 소집

<앵커>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의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 중심부에 진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제사회 반대에도 라파를 공습했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희생자가 계속 늘자, 유엔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 곳곳에 피어오릅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어린이 바로 옆에서 포성이 잇따릅니다.

가자의 마지막 피란처 라파 거리가 다시 피란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라파 피란민 :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새벽 5시 반에서 6시쯤 포성과 로켓 소리에 깨서 나온 겁니다.]

민간인 45명의 목숨을 앗아간 피란촌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다시 미사일과 탱크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밤사이 주민 26명이 또 숨졌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부로 진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경 검문소 인근에 집결해 있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동부 쪽에서 중심부를 향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라파 피란민 :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방이 온통 연기와 먼지, 시신들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여기저기 다 공격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라파의 피란민 100만여 명이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며 라파는 '생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1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을 촉구했고, 유럽연합은 이스라엘 제재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승리의 깃발을 들어 올리는 그날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유엔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8일) 밤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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