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구치소 수감 중 피해자에게 보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탈옥 계획을 세웠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초 가해자 이 모 씨와 같은 구치소 감방에 수감됐던 유튜버 A 씨는 부산지법 서부지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부 병원을 다녀올 때마다 이 씨가 병원 구조를 물어보고 열쇠가 꽂힌 오토바이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또 "탈옥해서 피해자를 찾아가 죽여버릴 거다, 이번엔 말도 못하게 만들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이 씨가 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데 대해 굉장히 억울해 했다면서, "피해자의 언론플레이 때문에 중형을 선고 받았다, 유튜브 방송으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의 수첩에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뿐 아니라 1심을 선고한 판사와 검사, 전 여자친구 등 보복 대상이 적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A 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 B 씨도 "밤낮으로 피해자에 보복성 발언을 일삼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공론화에 나섰다"면서,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이 씨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는 "검사와 판사 이름까지 적어놨다는 건 나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보복"이라면서, "허세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오토바이까지 준비해 달라고 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고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