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씨가 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도 공연을 강행해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산 가운데, 소속사 재무제표에서 그 이유로 짐작되는 상황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계속하지 않았다가는 빚더미에 앉을 수 있던 상황이었던 겁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선수금이 무려 125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선수금은 말 그대로 미리 받은 돈으로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공연 등이 취소되면 모두 빚이 되는 겁니다.
이미 김 씨 소속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억 원 줄어든 188억 원이었고, 특히 현금성 자산은 94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결국 소속사가 환불 여력이 없어 온갖 비난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장 신청 소식에도 심사 연기요청을 하며 공연을 강연했던 김 씨 소속사는 27일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