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앞둔 멕시코에서 야권 후보가 유세하던 도중에 강한 바람이 불어 행사장 무대가 무너졌습니다.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야권 대선 후보 알바레스 마이네즈의 유세현장입니다.
행사 도중 갑자기 강한 돌풍이 불더니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이 무너져 내립니다.
비명 소리와 함께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사고 직전까지 무대에 있던 마이네즈 후보는 가까스로 몸을 피했지만 어린이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 지역에는 강한 비와 천둥이 몰아치는 등 기상상황이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네즈 후보는 함께 선거운동 하던 팀원들이 다쳤다며 유세는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마이네즈/멕시코 시민운동당 대선 후보 : 우리가 경험한 일은 단 몇 초 만에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강풍에 안타깝게도 무대가 무너지는 등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사고 소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다음 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집니다.
중도 좌파인 시민운동당의 대선 후보인 마이네즈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20여 명이 잇따라 피살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