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인, 혜인 다섯 멤버는 민희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지난 17일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냈습니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뉴진스 멤버들이 데뷔 이래 민희진 대표를 '엄마'로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왔고, 이번 사태에서도 이들의 부모들이 민 대표 편에 섰다는 점에서 멤버들도 탄원서를 통해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내면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이전 뉴진스와 아일릿(또다른 걸그룹)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해 항의하는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냈고, 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희진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전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민희진 대표)는 아티스트의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열립니다.
법원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결정은 이보다 앞서 나올 전망입니다.
(사진=어도어 제공, 법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