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 만들었다는 방사포 차량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김정은 총비서가 그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또 소총 공장에 가서 총을 쏘는 모습까지 함께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뭘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240mm 방사포 차량이 공장 안에 빼곡합니다.
이틀 전 신형 240mm 방사포를 올해부터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는데, 과장이 아니란 걸 강조하기 위해 공개한 겁니다.
공장을 찾은 김정은 총비서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우리 식의 방사포 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해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방사포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되었다고….]
유도 기능이 탑재된 신형 240mm 방사포는 수도권 방어에 큰 위협인데, 차량 측면에는 발사대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동 레버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발사관을 직립시키거나 회전시키는 장치들이 손으로 수동으로 하는 장치들이 식별이 좀 됐습니다. 아직은 완벽한 자동화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정은은 저격용 소총 생산공장을 방문해 직접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정중앙을 맞춘 표적지를 공개했는데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사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공장시찰을 한 김정은은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최근에 국방공업이 세계적 수준에서 눈에 띄우는 발전을 이룩 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의 잇딴 현장지도에 대해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러시아로의 추가 수출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무기생산 과정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