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하루 동안 무려 280mm의 비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피해 지역 면적이 거의 한반도 크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누런 황토물이 건물과 차량,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강 수위가 높아진 곳에서는 도로가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거대한 호수가 돼 버린 강가를 남녀 둘이 걸어서 탈출합니다.
강으로 변한 도로에서 구조대가 고무보트를 타고 고립된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강력한 폭풍우가 미국 텍사스 주를 덮쳤습니다.
한반도 면적과 맞먹는 지역이 피해를 봤습니다.
텍사스 남동부 대부분의 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리나 힐라고/미 텍사스 주 지역 당국자 : 이는 재앙적인 사건입니다. 그에 따라 우리 모두는 긴급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대응해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28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폴크 카운티에서는 주택 700채가 침수됐고 100건 이상의 수난 구조가 이뤄졌습니다.
이 지역 1천여 가구를 포함해 곳곳에서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의무 대피령 지역 주민 : 돌아갔을 때 (집이)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르잖아요. 집이 사라지면 어디로 우리는 가야 하나요?]
텍사스 주 8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텍사스 중부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곳곳에 생채기를 냈습니다.
선명한 깔때기 모양의 소용돌이가 들판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애빌린 지역에서는 주택 약 30채가 맥없이 뜯겨 나갔습니다.
[토네이도 피해 주민 : 유리 깨지는 소리, 벽돌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고, 그것들이 우리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던 게 기억이 납니다.]
당국은 폭풍우 등 악천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