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현직 경찰 간부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란 경찰관도 무시하고 달렸고, 결국 오토바이를 치고 도주하다가 다른 운전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의 한 대학로 주택가입니다.
차량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주변으로 오토바이들이 따라붙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쫓아가는 겁니다.
경찰차도 뒤이어 달립니다.
음주운전 차량 운전자는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A 경정, 주말 저녁 위험한 질주를 이어간 것입니다.
[사고 목격자 : 제가 걸어가는 방향 앞쪽에서 지그재그로 과속해서 달리더라고요. 저러다가 제가 치이겠다 싶어서 옆으로 비켰거든요.]
지그재그 주행으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저녁 8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휴게소 주변입니다.
경찰이 바로 차량 정지를 요청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20분 뒤 도심에 진입해 부산대 인근에서 운전자가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지만,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음주운전 경찰 간부를 붙잡은 것도 오토바이 운전자들입니다.
차를 막아 세웠고, 도망가는 A 경정을 저지합니다.
경찰은 뒤늦게 검거합니다.
A 경정이 검거된 곳입니다. A 경정은 약 30분 동안 만취상태로 30km가량을 질주하다가 이곳에서 검거됐습니다.
A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사안이 중대하다 보고 A 경정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