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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난투극' 신고했는데…배회만 하다 간 경찰

<앵커>

사람들 많이 다니는 부산 해운대 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는 소식, 어제(28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이 두 차례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도 그냥 둘러만 볼 뿐, 아무도 붙잡지 않아서, 대응이 부실했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술 마시다 집단 난투극 벌인 30대 조직폭력원

새벽 시간 남성들 간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역에서 형, 동생 하는 사이의 30대 조직폭력원들인데, 술을 마시다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경찰이 별도 관리하던 조직폭력배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서로 다른 파의 조직원들로, 다툼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집단 난투극이 2차례나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고, 모두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을 잡지 못했습니다.

1차 폭행 신고 당시 경찰은 깨진 유리문을 보상하겠다는 여성 일행들의 말만 듣고 3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유리 출입문이 깨질 정도의 큰 충돌이었지만, 경찰은 폭행 당사자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출동한 경찰관과 폭력조직원은 같은 공간에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현장만 배회하다 30대 조직폭력원 놓친 경찰

2차 충돌 때는 아예 조직폭력배 간의 패싸움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현장만 배회하곤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같은 곳에서 신고가 잇따르고, 흉기까지 동원된 터라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용/동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내리지도 않았다, 그냥 순찰차 안에서 돌고 있었다고만 한다면 이건 현장에 있던 폭행 혐의자들을 현장으로부터 떠나게 하겠단 의미밖에 없어요.]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째인 오늘 폭력조직원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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